이런 푸른 지구의 행복을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의 후손에게도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.
하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더 이상 후손에게 이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줄 수 없을 것 같습니다.
지구가 조금씩 아프다고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.
지구 온난화 현상 그리고 그에 따른 이상 기온현상 이 모든 것이 지금 지구가 말하려고 하는 절박한 메시지를 전해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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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불행이란 나 자신이 불행에서 떠날때까지 결코 내게서 떠나지 않는다 .(영국속담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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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요일 아침, 오래간만에 푹 잤습니다.
우선 눈 뚜껑이 보드랍고 마음이 행복합니다.
잠을 잘 잘 수 있다는 건 분명히 큰 복입니다.
아침 먹고 사무실에 올라오니 비보가 와 있습니다. 그토록
강직하고 자상했던 한 지휘관이 가셨다는 것입니다.
내 자신이 언제 죽을지도 모르면서 일단은 측은한 생각을 했습니다.
젊디젊은 부인은 이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요?
자연은 감정이 없다는 걸 또 느꼈습니다.
목판에 드러누워 책을 펴 들었습니다. 잠이 스르르 옵니다.
사람이 죽었다는 판국에 이 무슨 어처구니없는 일인가요!
그러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. 사람이 죽었어도 한쪽에서는 먹고 또
자야 하는 것입니다.
그게 바로 인생입니다.
눈을 떠보니 세 시 오십 분입니다. 낮밥도 안 먹고 잠을 잤습니다.
그런데 참 이상한 일입니다.
거의 네 시간 동안 잤는데 꼭 10분간 잠을 잔 기분입니다.
이런 잠이 바로 죽음에 가까운 것일까요?
세수를 하고 책상에 앉았습니다. 또 잠이 옵니다.
오늘은 참 특이한 날입니다.
왜 이렇게 잠이 줄기차게 밀려오는 것일까요?
또 자려다가 마음을 고쳐먹고 번역을 시작했습니다.
저녁을 먹기 위해 포도 위를 걸으면서 잠에 대해 생각을 굴려 봤습니다.
어쩌면 산다는 게 잠자기 위한 연습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생이란 결국 자고 먹고 자다가 영원히 자버리는 게 아닐까요?
잠은 순간적인 죽음이요, 죽음은 영원한 잠입니다.
오늘 한 지휘관이 영원히 잠들었고 나는 순간순간 죽었습니다.
-송건식의 <지상에 별로 온 손님>중에서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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